베스트셀러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의 저자 샘 혼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을 들고서 다시 독자들 곁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옮긴 ‘오늘부터 딱 1년,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이상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다.

샘 혼의 아버지는 미국 전역의 국립공원을 여행하고 싶다는 꿈을 키운다. 다만 그 꿈을 은퇴 이후로 미루고 오로지 일과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공교롭게도 은퇴 후 일주일 만에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이런 일을 겪으며 샘 혼을 더욱 놀라게 한 일은 자신도 아버지와 별반 다를 바 없이 일과 가족에게 삶의 우선순위를 내어주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에 충격을 받은 샘 혼은 ‘1년 동안 온전히 나만의 행복을 찾겠다’고 선언한 후 ‘물가에서 1년 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미국 전역을 여행한다. ‘오늘부터 딱 1년,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에는 그 여행에서 깨달은 점이 담겨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물가에서 1년 살기’를 통해 얻은 ‘나를 인생의 중심에 놓으면 달라지는 놀라운 변화’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제3자의 시선으로 내 삶을 바라볼 때 만족하는가?’ ‘놓지 못하고 있는 불필요한 인간관계가 있는가?’ 등처럼 살면서 한 번쯤 꼭 생각해 볼 만한 질문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는 구체적이고도 실용적인 지침도 들려준다.

특히 저자는 ‘과거·현재·미래 중 선택하는것이 아니라 총합이 행복한 삶’이라고 정의하며, 나아가 ‘평가, 창조, 삭제, 시작, 축복, 조화, 결합, 요구, 혁신, 이동’ 등 10가지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내 뜻대로 충만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따라서 그동안 타인에게 무작정 끌려다니기만 했거나, 남을 위한 무조건적인 배려가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먼저 챙기는 방법을 터득하게 될 듯하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