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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가정맹어호 (苛政猛於虎)2020-10-28 16:07:10
카테고리김용태의변화편지.bp >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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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살던 춘추시대 노(魯)나라에서는 혹독한 세금과 탐관오리의 가렴주구로 많은 백성들이 고통받고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태산 기슭을 지날 때였다. 길가의 무덤 앞에서 슬피 울고 있는 부인이 있어 공자의 제자인 자로(子路)가 물었다.



“부인, 무슨 일로 이리 슬피 울고 계십니까?”

그러자 부인이 대답했다. “이곳은 정말 무서운 곳입니다. 몇 년 전에 시아버님과 남편이 호랑이에게 목숨을 잃으셨는데 이번에는 아들까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런데도 왜 계속 여기에 머물러 계시는 겁니까?” 자로가 다시 물었다.

“그래도 이 마을에는 혹독한 세금과 백성을 괴롭히는 탐관오리는 없기 때문이지요.”

이 이야기를 들은 공자가 이렇게 말했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苛政猛於虎)”



요즘 우리는 닫혀있는 조직이 얼마나 무서운 폐해를 낳는지를 실감하고 있다. 기존에 쌓아놓은 것을 지키느라 단단한 틀에서 나오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그 안에서 곪고, 그 고름을 자꾸 밖으로 쏴대는 것이다.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이 필요한 때이다. 이것은 국가뿐만이 아니라 기업 등의 조직에게도 적용되는 원리이다. 울타리를 허물고 참여, 개방, 공유를 통한 혁신을 게을리 하다가는 어느 순간 돌이킬 사이 없이 공공의 적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변화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고, 그것이 가혹한 정치보다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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