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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하늘을 나는 닭2020-10-05 16:43:25
카테고리김용태의변화편지.bp > 편지
작성자user icon

mbc TV ‘와! e멋진세상’이란 프로그램에 방콕의 한 레스토랑이 소개된 적이 있었다. 닭요리 레스토랑인데, 메뉴 중에 하늘을 나는 닭이 있다는 것이다. 그게 무언가 호기심에 봤더니 하늘을 나는 닭이 진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닭을 바비큐해서 하늘로 날리면 종업원이 한발 자전거를 타고 그것을 받아서 고객에게 갖다주는 것이었다. 음식점 중앙에 작은 무대가 따로 설치되어 있어서 일종의 서커스 공연을 보는 셈이다. 닭을 받는 방법이 다양하고 아슬아슬해서 사람들의 호응이 뜨거웠다.같은 프로그램에서 방콕의 길거리 국수장수도 소개됐다. 30대 중반의 이 남자는 태국 유명가수와 외모도 비슷하고 그 가수의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국수를 요리하면서 계속 춤을 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사람들이 좋아하고, 방콕의 명물이 되다보니 TV에도 출연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 주위의 다른 국수집은 손님이 없이 썰렁한데 이 집에만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이다. 물론 맛은 기본일 것이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가치의 포인트가 사물에서 문화, 컨텐츠, 브랜드 등의 정보적 요소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증명하는 좋은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음식의 물리적인 맛은 아주 뛰어난 음식점을 빼놓고는 비슷비슷하다. 브랜드를 떼어놓으면 맛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에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훨씬더 많다. 정보적 요소들이 지각품질(perceived quality)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하늘을 나는 닭, 춤추는 국수장수 – 이것은 사물에 정보를 불어넣는 좋은 아이디어다. 즉, 사물에 정보를 융합하는 컨버전스 마케팅의 좋은 사례이다. 마케팅에 있어서 재미(fun)와 감성(feel)이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웰빙(well-being) 붐이 이는 것도 가치가 정보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당신의 경계를 허물고 비즈니스 생태계의 변화를 주시해 보라.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우리 전자업계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디지털 컨버전스에 있었듯이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비결은 바로 마케팅 컨버전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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